주말은 주말이다. 아침부터 공기가 다르다.

나의 눈은 12시쯤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주말의 첫 움직임이다.

핸드폰을 켜서 즐거움 가득한 곳, 해피한 일상만 있는 인스타그램을 본다.

나 역시 즐거움과 해피한 일상들만 가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을 껏다.

 

그 다음 유튜브를 켜서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공격들을 받는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의 손가락은 그저 그대로 알 수 없는 알고리즘들을 누른다.

그러던 와중 먹방을 보며 배가 고프단 생각에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간다.

엄마가 해둔 음식들을 먹는다. 나는 그저 동물인거 같다.

 

가끔 음식을 먹으면 맛을 생각하고 먹는지?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지?

헷갈린다. 다이어트를 오래해서 그런지 맛을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그저 이거 먹으면 살찌겠지? 먹고 운동해야겠지...? 이런 생각만 든다.

맛을 잃어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그렇게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어제 해 둔 숙제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수정을 할 부분은 수정하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번 살펴본다.

주말에도 이러고 있는 나는...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던 와중 약속이 생각나서 친구에게 수원역 맛집에 대해서 물어보다가

약속시간의 여유와 장소가 친구와 비슷해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대충 세수와 양치만 하고 새로온 택배의 옷들을 뜯어 입고 나갔다.

지하주차장을 나오는 순간 소나기가 내린다. 아,,, 비가 온다. 비오는 날엔 아무것도 안하는게 진리인데...

나왔으니 그래도 간다.

 

수원역환승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원역과 AK 프라자를 지나 육교를 건너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 친구가 가보고 싶다던(?) 카페를 찾아 가던 와중 나름 옛 추억을 가진 서점을 발견해서 

그 앞에서 사진을 한방 찍었다. 그러고 친구가 말한 카페 앞에 도달한 나는 다시 사진을 찍었다.

사실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체중감량을 많이 하고 나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 나는 사진충이다. 그러니 앞으로 나를 만날꺼면 사진을 잘 찍어 줬으면 한다.

 

수원역에 있는 필 카페에 들어갔다. 골목길에 있는데 처음엔 못 찾았는데 다시 찾았다.

골목길에 있어 의식하지 않으면 카페 같지 않다는게 내 첫 인상이지만 인테리어는 상당히 만족했다.

그렇게 필 카페에 들어가 친구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나는 비주얼 좋아보이는

말차라떼를 주문했다. 그렇게 다시한번 거울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다른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나름 만족한다.

 

필카페 외부
크도동의 전신샷
말차라떼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렇게 친구와의 카페가 끝나고 대학교 선배를 만나러 갔다. 대학교 선배는 한 살 많은 형인데, 오산(?) 평택(?) 그 쯤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주말에 회사 기숙사에 있는게 싫다고 자주 혼자 배낭을 메고 돌아다닌다. 오늘 수원에서 만난 그는 전날 전북 익산에 갔다가 오늘 투어가 끝나서 익산에서 천안아산역으로 다시 지하철 타고 수원역으로 온 그였다.

만나자마자 더워하는 그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코인노래방에 가기로 했다. 다행히 금방 찾아서 들어 갈 수 있었다.

 

노래들을 부르며 각 자의 목을 혹사시킨후, 친구가 추천해준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추천해준 음식점은

'씨즐링스톤'으로 스테이크 맛집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강력히 어필을 해서 가게되었다.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씨즐링스톤... 걸어올라가는건 조금 힘들었지만 고기를 먹는단 생각에 나의 몸은 에너지를 내었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간 순간 알바생을 보고 가게를 보는데... 아무도 없다.

이것이 친구가 추천해준 맛집이라는건가? 아무도 없는데 맛집이 맞는가? 라는 생각에 앉아 qr코드 체크를 끝내고

형과 이야기를 한 후 주문했다. 우리는 B세트+차돌박이 파스타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음식들이 나오는 와중

옆에 있던 SNS이벤트를 진행하여 스트링 치즈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스테이크 맛집이라고 해서 나는 음식들이 구워져서 나오는 줄 알았더니

스톤위에서 직접 구워먹는 방식이었다. 처음 가게 이름을 들었을때 눈치 챘어야 했다. 씨즐링"스톤",,,,,

직접 구워먹는것에 당황한 나와 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구웠다. 굽는데 고생을 조금 했지만 입에 들어가 

치아들과 턱이 운동을 할 때 나의 혓바닥은 맛을 느꼈다. 맛은 있다. 스테이크 맛있었다. 해피했다. 이것이 소확행이다.

행복은 우리의 멀리 있지 않아요~ 파스타도 나와서 먹었는데 파스타 보단 스테이크가 훨씬 더 맛있었다. 스테이크 맛집 인정이다.

 

스테이크 맛집 인정
차돌박이 파스타

 

그렇게 음식들을 깔끔히 비워내고 우린 피시방으로 향했다.

피시방에 가기 전 그의 무거운 가방을 옮겨두기 위해 그의 숙소를 잡고 가방을 두고 로데오 거리에 있는

아이팝 피시방으로 향했다. 그 건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한개... 5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건물의 꼭대기는 고시원(?) 이었던것 같고 그 밑에는 주당방과 포차끝판왕 등 다양한 술집이 위치하고 있었다.

거기에 들어가 젊음을 느끼고 싶었지만 29살의 아저씨는 30살의 아저씨와 피시방에 향했다.

자리에 앉아 사천성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배틀그라운드를 진행 한 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모두의 마블을 한 후

피시방에서 나와 그와 헤어지고 집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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